미국 유학

미국 대학 이야기 2 - 대학 학비? 장학금? 재정 보조?

Saem's Village 2023. 1. 20. 13:48

졸업하기 몇 달 전 5년간 대학을 다니며 총 얼마의 비용이 나갔나 궁금했졌다. 대학을 다니며 학비와 렌트비로 8만 불이 조금 안되게 썼는데 일 년으로 따져보면 만 6천 불, 한화로 2천만 원이 조금 안 되는 돈을 평균적으로 쓴 것 같다. 정확히 말하자면 1학년때 가장 비용이 많이 나왔고 그다음부터는 부담이 조금 덜 해졌는데 co-op으로 벌어 들인 돈도 한몫했다. 5년간 학교에서 알바와 co-op을 하며 번 돈을 다 합했더니 8만 불 정도 나왔다. 즉, 학비와 렌트비로 쓴 돈을 학교를 다니며 다 번 셈이라고나 할까 ㅎㅎ 밑에 표에서 학비와 장학금 내역을 가감 없이 공개해보려고 한다. 이걸 보고 가난한 유학생도 미국 대학 졸업이 꿈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꿈을 꾸는 사람에게는 길이 존재 한다는 것을.. 희망을 가질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먼저 학교에서 청구된 학비부터 살펴보자면 5년 동안 건강 보험료를 보함해 총 $210,408.42이 나왔다. 매년 학비가 올랐는데 코로나로 학비 인상이 동결된 적이 있어서 금액이 오르지 않은 적이 몇 번 있었다. 1학년과 마지막 학년에는 3분기를 다니고, 2, 3, 4학년에는 반절을 학교 수업을 듣고 반절을 co-op을 하기 때문에 co-op을 하는 동안에는 $790 만 청구가 된다. 보험료도 매년 올랐고, 코로나로 인해 한국에 6개월 정도 나와있었는데 그동안에는 보험을 들지 않아서 미국에 있는 동안만 보험류가 청구가 되어 반 정도만 냈었다. 마지막 두 학기는 학비가 나머지에 비해서 더 싼 것을 알 수 있는데 Full-time으로 학교를 다니지 않고 Part-time으로 다녀서 학비도 일부만 청구가 되었다. 

  Fall Winter Spring Summer Health Insurance
2017-2018 $16,544 $16,544 $16,544 0 $2,166
2018-2019 $16,958 $16,958 $790 $790 $2,496
2019-2020 $17,382 $17,382 $790 $790 $2,697
2020-2021 $17,382 $17,956 $790 $790 $1,175.42
(코로나로 한국에 나와있는 동안 미국 보험을 들지 않음)
2021-2022 $17,956 $11,328 $11,328 0 $2,872
Total $210,408.42

 

다음으로는 렌트비인데 1학년때는 기숙사 생활을 해면서 학식도 먹었기 때문에 기숙사비와 식비의 대부분이 포함되어 있다. 5년간 총렌트비로 $46,922.85 가 나왔다. 2학년 3학년때는 학교랑 연계(?) 된 아파트에서 살았고, 코로나로 한국에 나왔을 때는 창고 (storage)에 짐을 맡겨놓은 비용도 포함을 시켰다. 

  Fall Winter Spring Summer
2017-2018 $4,910 $16,544 $16,544 0
2018-2019 $2,592 $2,592 $2,592 $2,592
2019-2020 $2,697 $2,697 $2,039.50 $1,710.75
2020-2021 $2,799.09 $184.68 $217.08 $217.08
2021-2022 $3,325.37 $2,968.65 $2,968.65 0
Total $46,922.85

 

학비랑 렌트비를 포함하면 총 $257,331.27로 현재 환율로 3억이 넘는 돈이다. 다행히도 나는 장학금과 재정보조를 받고 학교를 다녔기 때문에 5년간 1억이 되지 않는 돈으로 학교를 졸업할 수 있었다. 학교에서 기본으로 주는 장학금, 재정 보조 외에도 외부에서 장학금과 학교 내부 장학금을 받은 적이 있어 "+" 사인으로 따로 표시를 해 두었다. 1학년 때는 SelfScore라는 곳에서 추첨(?) 방식으로 주는 장학금을 신청해 5000불을 받았는데 너무 감사했다. 2학년 때는 학교 내부 장학금을 신청해 선정이 되어 1분기당 $1,175를 더 받았고, 3학년 때는 Tau Beta Pi (TBP) Honor Society에서 2천 불, KASF에서 2천 불을 각각 받았다. 마지막 두 분기는 파트타임으로 학교를 다녀서 75% 만 받을 수 있었다. 5년간 지원받은 장학금과 재정보조의 합계는 총 171,810 불로 2억이 훨씬 넘는 돈을 받았다.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은 학비는 오르는데 장학금은 5년 내내 그대로였다는 점이다..ㅠㅠ

  Fall Winter Spring Summer
2017-2018 $14,500 $14,500 + $5,000 $14,500 0
2018-2019 $14,500 + $1,175 $14,500 + $1,175 0 0
2019-2020 $14,500 + $2,000 $14,500 + $2,000 0 0
2020-2021 $14,500 $14,500 0 0
2021-2022 $14,500 $10,875 $10,875 0
Total $171,810

총 비용을 계산해 봤더니 $210,408 + $46,922.85 - $171,810 = $79231.27로 8만 불이 조금 안되게 나왔다. 사실 코로나로 학비가 동결된 것도 있고, 한국에 나가있는 동안 창고에 짐을 맡겨 놓아서 렌트가 따로 필요 없었던 덕도 조금 본 것 같긴 하다. 앞서 말했듯이 학교에서 조교랑 다른 알바들을 많이 했고, co-op으로 번 돈을 다 합쳐보니 8만 불이 조금 넘는데 대학을 지금 생각해 보면 학교 선택을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Co-op에 대해서는 다음에 더 자세히 다루어 볼 예정이지만, co-op으로 번 돈으로 학비와 생활비의 대부분을 커버를 할 수 있었다는 것이야 말로 내가 졸업한 학교의 메리트가 아닐까 싶다. 학교에서 장학금과 재정보조를 많이 받았고 그 외에도 외부 장학금을 많이 여러 개 받았기 때문에 학비 부담이 덜했던 것 같다. 처음 1-2년 동안은 부모님의 서포트가 필요했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co-op을 시작하고 나서부터는 한 번도 부모님께 손을 벌린 적이 없다. 

 

이렇게 미국 대학 학비와 장학금 내역을 모두 정리해 보았는데 누군가에게는 이 글이 미국 유학을 꿈꾸게 하는 희망을 줄 수 있는 글이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