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록 QuestBridge를 통한 미국 대학 장학금 받고 가기는 무산되었지만, 포기를 하긴 너무 일렀다. 많은 사람들이 유학생들은 미국 대학에서 장학금 받기는 거의 불가능하다는 말을 많이 하지만 잘 찾아보면 장학금이나 재정 보조를 해주는 학교가 없는 것은 아니다. 당연히 미국 시민권자나 영주권자보다는 장학금이나 재정 보조를 받기는 어렵지만 사립학교 같은 경우는 유학생도 재정 보조를 해주는 학교를 찾을 수 있기 때문에 눈을 조금만 낮춘다면 장학금과 재정 보조를 둘 다 받고 미국 대학을 다닐 수 있는 기회를 찾을 수 있다. 대학을 지원할 당시에 Common Application, 미국 대학을 한 곳에서 지원할 수 있는 사이트를 이용했는데 기억으로는 최대 30개의 대학을 지원할 수 있었다. 보통 학생들이라면 많으면 10-15개 정도를 지원했던 거 같은데 나는 30개 스폿을 다 채웠다. 다만, 재정 증명(대학을 다닐 수 있는 충분한 돈이 있다는 증명)을 해야 하는 학교들도 있었기에 중간에 지원 포기를 한 대학도 몇 군데 있었다. QuestBridge를 통해 지원한 곳들을 제외하고 19개의 대학을 지원했다. 합격서류에 쓰여있는 장학금과 재정 보조 정보를 최대한 많은 곳에서 받고 비교를 하기 위해 할 수 있는 한 최대한의 대학에 지원했다. 나의 지원 전략은 유학생에게도 재정 보조와 장학금을 준다고 하는 학교를 찾아 지원하는 것이었고 그중 대부분은 사립대학이었다. 또한, 학교를 무료로 지원할 수 있는 곳, 즉 지원비가 면제되는 학교를 찾아 지원했다. 대부분의 주립대학들은 유학생들에게 굉장히 인색하기 때문에 주립대학은 거의 지원을 하지 않았다. 또한 주립대학은 대부분 유학생들에게 학비를 더 받기 때문에 지원을 할 이유가 없었다. 일반 사립 대학도 장학금을 주지만 Liberal Arts College (리버럴 아츠 칼리지)도 유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준다고 했기에 여러 군데 지원했다.
학교마다 정책이 다르지만 need-aware와 need-blind 학교를 볼 수 있는데 need-aware 인 학교는 학생의 재정 능력을 대학 합격 여부를 결정하는 한 부분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고, need-blind는 재정 능력이 어떻든 간에 합격 여부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Need-blind 인 학교들은 합격하면 재정 보조를 꽤나 많이 해주는 편이라고 들었다. 미국인에게 need-blind라고 해서 유학생에게도 need-blind라는 뜻은 아니기에 잘 찾아봐야 한다. 찾아본 바에 따르면 하버드, 예일, 프린스턴, 앰허스트(Amherst), MIT 만이 유학생에게 need-blind를 적용하는 학교라고 한다. Need-aware이지만 유학생에게 재정 보조를 해 주는지를 알고 싶다면 "Name of university/college international student financial aid" 이런 식으로 검색을 하면 관련 정보를 찾을 수 있다. 유학생이 재정 보조를 받기 위해선 CSS Profile(링크)이라는 것을 작성해야 하는데 부모님의 종합소득세 신고서나 원천징수 영수증 이런 서류들이 필요하다. 지원 한 대학 중 CSS Profile을 받아주는 곳이라면 모두 작성해 제출했고, 어떤 대학은 추가 서류를 요구하는 곳도 있기 때문에 재정 보조를 최대한이라도 잘 받고 싶다면 모든 서류를 꼼꼼히 준비해서 작성하고 제출하는 것이 중요하다. 너무 오래전 일이라 정확이 어떤 학교가 CSS Profile을 받아 주었는지는 기억이 잘 나지 않지만 QuestBridge를 통하여 지원했던 학교는 대부분 CSS Profile을 제출했던 것 같고, 총 지원한 대학 중 반절 이상은 CSS Profile을 제출했던 것 같다. 학교 순위가 높고 need-aware 인 학교는 유학생이 재정 보조를 신청하면 합격 확률이 떨어진다고 알고 있기 때문에 감안해서 지원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재정 보조 말고도 유학생에게 성적장학금(merit scholarship)을 주는 대학을 많이 찾아볼 수 있는데, 보통은 고등학교 GPA, SAT 나 ACT 성적등을 보고 주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학교마다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지원하는 학교의 Scholarship 페이지를 들어가서 찾아보면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성적장학금 말고도 유학생만을 대상으로 주는 장학금을 주는 학교도 가끔 가다 하나씩 찾을 수 있는데 내가 다녔던 학교도 유학생들에게 학비를 전액 지원해주는 장학금을 신청할 수 있는 기회도 있었다.
내가 지원한 대학 중 붙은 학교들과 총 얼마를 받았는지 다행히도 기록을 해 놓은 게 있어 혹시 필요한 사람들이 있다면 참고용으로 사용을 하면 좋을 것 같다. 학교마다 학비가 다르기 때문에 학교에 얼마를 내야 하는지는 학교마다 계산을 해보아야 된다.
| 학교명 | 장학금 + 재정 보조 (/year) |
| Azusa Pacific University | $19,000 |
| University of the Sciences in Philadelphia | $20,000 |
| MCPHS | $10,000/year + 첫 해 기숙사비 $5,000 지원 |
| Ohio Northern University | $16,000 |
| Drexel University | $43,500 |
| Florida Institute of Technology | 없음 |
| University of Alabama at Birmingham | 없음 |
| University of Minnesota Twin Cities | 없음 |
이렇게 총 8개의 학교를 붙었고 그중에 5곳에서 장학금이나 재정 보조를 받고 합격을 할 수 있었다. 내가 최종적으로 어느 대학을 선택했고 어떻게 남은 학비를 충당할 수 있었는지 "미국 대학 이야기"에서 다루어 보려고 한다. 이로서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나의 고등학교 여정은 끝이 났다. 4년 동안 영어를 배우고 미국 고등학교 생활에 적응하는 게 힘들었지만 정말 치열하고 의미 있는 삶을 살았다고 자부할 수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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